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경험했는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말과 글입니다. 결국 말과 글을 통해 '나'를 세상에 보이는 셈이지요.
그런데 실은 두렵고 걱정됩니다. 오해를 받을까 겁도 나고요. 이게 맞을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어느 땐 적확한 단어를 찾기 어려워 고민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 글을 읽는 독자들도 똑같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것.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 공부하고 글 쓰며 배우고 느낀 게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첫째, 솔직해야 합니다.
실제보다 더 멋있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예쁘게 보이고 싶었지요. 하지만 내가 아닌 글, 불편했습니다. 쓰는 내가 불편하면 독자는 바로 눈치채겠죠. 솔직하지 않은 글에는 마음을 담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나를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언젠가 지인이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현주야, 글이 너더라."
그 말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솔직한 글만이 독자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둘째, 당당해야 합니다.
솔직하다면 당당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경험도 도움이 될까. 내 일상이 무슨 도움이 될까. 내 삶을 스스로 하찮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특별한 경험이 아니어도 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나누는 것,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됩니다. 목적이 선하다면 당당하게 써도 됩니다. 당당해야 합니다.
저는 2022년 12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 처음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공부하고, 쓰고 있습니다. 독자 앞에 당당한 글을 쓰려면 내 경험을 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것이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입니다. 화려한 문장도, 대단한 지식도 아닙니다. 내가 실제로 살아낸 이야기, 그것이 독자의 마음에 가장 깊이 닿습니다.
셋째, 공부해야 합니다.
초보 작가입니다. 매일 배우고 공부합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어휘가 빈약하면 표현이 막히고, 글의 구성을 모르면 글이 흩어집니다.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 법, 글의 맥락을 잡는 법, 짧고 선명하게 쓰는 법, 모두 공부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책만 출간하면 된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다. 얕은 생각이었습니다. 먼저 간 사람들에게 방법을 묻고 배우고 공부하는 것, 가장 빠른 길입니다.
넷째, 자존심은 줄이고 자존감은 키워야 합니다.
재능 있는 사람만 글 쓴다 생각했습니다. 써보니 알겠더라고요.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초보라서 부족한 건 당연하고요.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는 자존심 내려놓아야 합니다. 대신 '그래도 나는 매일 쓰고 있다'는 자존감을 단단히 세워야 합니다. 계속 쓰는 힘은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쓰면 쓸수록 몰랐던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어설픈 사람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쓸수록 점점 더 그런 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됩니다.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그 어설픔까지 포함한 내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글이 먼저 알려주었습니다.
다섯째, 많이 읽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잘 쓰고 싶다면 잘 읽어야 합니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잘 들어야 합니다. 이건 원칙이라기보다는 이치입니다. 독서로 문장을 익히고, 경청으로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 쓰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주의산만합니다. 관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딴 생각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메모를 끄적이며 집중하려 합니다. 그래야 내 삶도 제대로 꺼낼 수 있으니까요.
여섯째, 나를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모르면 세상에 드러낼 수 없습니다. 당연한 말인데요. 요즘처럼 다른 사람들의 삶에 시선이 쏠릴 때는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경험했는지, 무엇을 믿는지, 어떤 가치로 살아가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글은 그 시간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는 책을 내기 위한 수단만이 아닙니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고, 내 경험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이며, 있는 그대로의 내가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두렵고 어설퍼도 괜찮습니다. 쓰는 사람이 결국 '나'를 발견합니다. 저도 여전히 그 여정 위에 있습니다.
글은 나를 발견하는 일입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빛이 되는 그날까지,
[글빛이음]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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