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우리에게.

by 글곰

드디어 연휴가 마무리되었어.

연휴 기간 많이 먹고, 잘 놀았지?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는 잘했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지는 고민이 있어.

아빠도 물론 똑같이 고민하고 있어.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너희의 경우로 예를 들어보게.

해야 하는 일은 숙제, 책 읽기, 일기 쓰기 등이겠지.

하고 싶은 일은 스마트폰, TV, 게임 등 일거야.

먹고 자는 것은 빼두기로 하자.


아빠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해야 하는 일은 회사 일, 집안 청소, 독서, 글쓰기겠지.

하고 싶은 일은 여행 가기, 집에서 영화 보기 등등이야.


이 두 가지가 겹치면 우리는 뭐부터 해야 할까?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아빠는 해야 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해.


게임이 하고 싶어서 먼저 하면 우리가 해야 하는 숙제는 계속 뒤로 미룰 수밖에 없거든,

이번 추석에 경험해 봐서 알잖아.

연휴 시작 때 조금 해 두었으면 지금 고생하지 않아도 되지.

해야 하는 일 먼저 마무리하고 싶은 걸 해보는 건 어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하루 중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해치워라. 하루가 행복해진다."


이 말은 정말 맞아.

아빠가 지난 2년 동안 경험한 사실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책을 읽고, 글을 하나 쓰고, 달리기를 하면 그날은 정말 행복해.

너희도 느꼈을 거야.

자고 일어났는데 아빠가 막 웃고 있고 그러지 않았어.


근데 무엇인가 빼먹은 날은 마음이 불편하더라.

하루 중에 언젠가 꼭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언제 만들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게 돼.

아빠가 달리기를 못하고 온 날은 너희들 학교 가기 전에 가끔 짜증을 내는 것처럼 말이야.


물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면 제일 행복하겠지.

하지만 이 세상은 그렇지가 않아.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어.

그 일을 먼저 하는 거야.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을 더 기분 좋게 할 수 있어.


아빠가 뭘 좀 부탁하면 너희들은 이렇게 말하더라.

'이따가 할게. 내일 할게.'


근데 말이야.

'그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어.'


그래서 우리가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같아.

너희가 생각하기엔 시간이 너무 천천히 지나가는 것 같겠지만, 정말 빨리 지나간단다.

벌써 고등학교, 중학교에 가는 것을 보면 너희도 알 수 있을 거야.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어.

어른, 아이, 부자, 부자가 아닌 사람 모두에게 말이야.

미루기보단 이 시간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아빠도 시간을 아끼려고 노력할게.

우리 함께 응원하면서 행복한 날을 만들어보자.


아빠가 하는 이야기가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어.

아빠 말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


궁금한 건 서로 물어보고, 함께 배워가도록 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