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졌네.
이제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니기 어려울 것 같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어.
우리가 신나게 놀았던 2025년 여름과 가을이 저물고 있어.
곧 다가오는 겨울이 지나면 우리는 또 한 살 나이를 먹는구나.
그만큼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거야.
점점 너희들만의 세계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
너희가 많이 자라서인지 그동안 입었던 옷들이 이제 맞지 않네.
아무리 찾아봐도 긴 옷이 없었어.
그래서 오늘 옷을 사러 함께 다녀왔어.
옷을 고르는 내내 아빠는 참 기분이 좋았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이렇게 새 옷을 산 게 얼마만이지?
예전에는 할머니가 옷가게를 하셨기 때문에 너희들 옷 걱정을 하지 않았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키가 클 때마다 알아서 옷을 가져다주셨거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참 감사한 일이었어.
하지만 이제 할머니가 아프셔서 장사를 그만하게 되셨어.
그랬더니 이렇게 바로 빈자리가 느껴지더라.
먹는 거 빼고 뭘 사본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아이들 옷이 꽤 비싸더라.
물론 세상엔 더 비싸고 멋진 옷이 많을 거야.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입는 옷 말이야.
아빠도 어렸을 때 그런 것을 보며 부러워했어.
솔직히 지금도 약간 부럽긴 해.
옷뿐만 아니라 집, 차, 돈 등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적이 많았어.
아빠 모습과 비교하면서 우울하기도 했어. 초라해지기도 하더라.
'왜 나는 저렇게 태어나지 못했지? 지금 내 모습은 너무 별론데'라며 그 사람과 아빠를 비교하기만 했어.
근데 살다 보니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
비교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어제의 내 모습이었어.
어제를 살았던 아빠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것.
그게 아빠에게 주어진 숙제였어.
책을 한 글자 더 읽는 것.
달리기를 조금 더 하는 것.
글을 한 글자 더 쓰는 것.
이 모습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더라.
사실 인스타에 나오는 거 보면서 비교해 봤자 지금 당장 달라질 수 있는 건 없어.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
어느 순간 우리도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어.
스포츠 스타, 연예인 분들이 한 번에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
TV에 나오는 것은 항상 좋은 모습, 멋진 모습만 나오잖아.
하지만 그 자리에 올라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해낸 거야.
그러니 지금 그 사람의 모습과 우리를 비교하면 게임이 되지 않는 거야.
우리도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나서 말해야 하지 않을까?
아빠도 아직 부족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볼게.
함께 응원하면서 노력할게.
따듯한 옷 입고 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