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네.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시험이야.
사실 이번 시험은 고등학교 진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도 누나는 시험을 잘 보고 싶다고 했어.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더라.
그 마음이 참 멋지더라.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도 중요해.
시험이던, 사람과의 만남이던, 무슨 일을 하든지 마찬가지야.
공부를 시작했으면 시험을 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점수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어.
그 과정을 통해 현재 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거야.
사람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어.
헤어지는 과정이 서툴다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거야.
일을 시작하면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마무리까지 해야 해.
그래야 다음 일을 또 시작할 수 있어.
시작과 끝이 확실한 너희가 되길 바랄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하면 이상하잖아.
마치 화장실에 다녀올 때 휴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또 이런 생각이 들어.
어쩌면 시작은 오히려 쉬울 수 있어.
아빠는 그것을 끝까지 해내고 마무리까지 하는 꾸준함이 더 어렵다고 생각해.
항상 같은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대단한 거지.
이런 이야기가 있어.
'10명의 블로거 중 매일 글을 쓰는 경우는 1~2명에 불과하다. 블로그를 시작하면 1년 동안 매일 쓰자. 그것만으로도 상위 20%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말은 아빠가 좋아하는 부아c 작가님의 <부의 통찰>에 나오는 이야기야.
아빠도 블로그를 하고 있어.
이제 2년이 되었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썼어.
좋은 글, 이상한 글 등이 섞여 있지.
그럼에도 아빠는 함께 응원하는 사람들과 매일 빠지지 않고 해냈어.
상위 20%에 들면 어떤 일이 생기는 거냐고 물어볼 수 있어.
아빠도 아직 잘 모르겠어.
일단 해보고 있는 중이야.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매일 글을 쓰고 있어.
생각이 깊어지고, 부정적인 마음이 사라지긴 하더라.
누나가 주말에 책상에 10시간 이상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
그 끈기 하나는 칭찬해주고 싶더라.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랄게.
동생들도 그 모습을 보고 잘 따라 할 수 있지?
아빠가 자주 하는 이야기 있지?
정승제 선생님 이야기 말이야.
"열심히 하지 말고 그냥 해라. 90퍼센트 이상이 열심히 안 해. 그냥 하기만 하면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이제는 아빠도 이 말에 공감하고 있어.
일단 그냥 하는 거야. 언제까지 하냐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해보는 거야.
함께 응원하면서 시작과 끝을 만들어가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