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가 출장을 왔어.
짐을 챙겨서 오느라 운전을 해서 이동했어.
너희가 알다시피 아빠는 출장이 많은 일을 하고 있어.
발전소, 정수장 등을 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있지.
전국 방방곡곡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야.
너희가 어렸을 때는 함께 가기도 했는데 기억나니?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 그렇게 하기가 어렵더라고.
외롭지만 아빠 혼자 다녀올게.
오늘은 트럭을 타고 왔어.
오랜만에 수동 운전을 해야 해서 힘이 들더라.
혹시 수동 운전이 뭔지 알아?
차가 움직이기 위해 엔진이 돌아애 해.
엔진의 힘으로 차량 바퀴를 돌리는데, 그때 '변속기'라는 것을 이용해.
1단부터 5단이나 6단까지 있어서, 상황에 맞게 바꾸며 달리는 거야.
변속기는 톱니바퀴라고 생각하면 돼.
톱니바퀴의 크기에 따라 큰 힘을 주거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너희 자전거 탈 때 기어 변경하잖아. 그거랑 같은 거야.
수동은 이 톱니바퀴 크기 변경을 사람이 직접 해주는 거야.
수동이 있으면 자동도 있겠지?
할아버지가 타고 다니는 차는 자동으로 톱니바퀴가 변경되는 거야.
수동 운전은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이 필요해.
기어를 잘 못 변경하다 시동을 꺼트리는 경우가 있거든.
그래서 1단부터 순서대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해.
속도를 줄일 때도 순서대로 낮춰주는 것이 좋아.
운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아빠의 삶도, 너희가 자라는 것도 이런 기어변경과 비슷하지 않을까?
1단부터 하나씩 올라가는 거야.
처음부터 3단, 4단으로 시작할 수 없어.
그렇게 하면 시동이 꺼져버릴 거야.
계단을 올라가는 것처럼 너희가 커나가는 거지.
초등학교 때 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중학교, 고등학교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어른이 되면 또 다른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
그때만 경험할 후 있는 너희만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만들길 바랄게.
시간이 지나니 아빠는 그 시절이 후회되기도 해.
공부를 하는 것, 악기를 배우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모두 1단에서 시작하는 거야.
기초부터 단단히 만들어가야 해.
한 번에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없거든.
물론 천재들이 있긴 하지만 그 천재들도 기초를 계속 연습하더라.
함께 응원하면서 첫 시작에 도전하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머 아빠는 언제나 너희를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