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빠가 될게.

by 글곰

엄마, 아빠는 요즘 달리기에 푹 빠져있어.

달리기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난 것 같네.

새벽에 나가서 달리기도 하고, 저녁에 큰 공원에 가서 달리기도 해.


너희가 보기에도 아빠 정말 많이 변했지?

그전엔 너희들 학교 가는 시간에 겨우 일어나서 챙겨줬는데,

지금은 훨씬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

피곤하기도 하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

가끔 너희와 함께 달리는 것도 아빠에겐 감사한 일이야.

그러니 우리 자주 달려보자.


아빠는 출장을 가서도 달리고 있어.

예전처럼 술 마시고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

이젠 숙소 근처에서 달리기도 하고, 조용히 책을 읽곤 해.


왜 이렇게 달리기에 빠진 걸까?

걷는 것도 싫어하던 아빠였는데 말이야.


할머니가 아프셔서 입원했을 때 아빠는 큰 충격이었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거든.

그리고 아빠 모습을 바라봤어.

'만약 내가 저렇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지?'라며 생각했어.


이대로는 정말 답이 없더라.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어.

건강한 모습으로 너희와 함께 있으려고 말이야.


처음엔 힘들었지만, 몇 번 달리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특히 아침 일찍 달리기를 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어.

'오늘도 제일 하기 싫은 일을 해낸 사람이다.'라는 마음이 생겨.

이 마음으로 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는 거지.


요즘엔 헬스장에 다니느라 아침 달리기를 드물게 하고 있지만,

달릴 때마다 에너지가 생기고 있어.


30분에서 1시간 남짓 달리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돼.

너희들 생각, 엄마 생각, 회사 생각, 미래의 아빠 모습 등이 떠올라.

그리고 평소 고민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해.

'이래서 운동을 하는 거구나!'를 느끼고 있어.

특히 달리기를 하다 보면 머릿속이 청소되는 느낌이 들어.

뭔가 복잡한 것들이 깨끗하게 정리되더라고.


산책도 좋다고 하던데 우리 함께 해보지 않을래?

꼭 모두가 모여 같이 할 필요는 없어.


아빠는 우리 집이 참 좋아.

어렸을 때부터 함께 공동육아를 했던 멤버들과 함께 집을 지어 사는 것도 좋지만,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


5년 전에 이 집에 살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공원을 이용하게 되었네.

너희들도 이 공원에 잠깐씩 다녀오면 좋겠어.

그네도 타고, 줄넘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리해 보면 어때?


아빠, 엄마가 있을 땐 같이 가고,

없을 땐 너희들끼리 가보고,

때론 혼자 가서 생각을 정리해 봐.


아빠는 매일 달리고, 운동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어.

오랫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너희 곁에 있을게.


함께 응원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우리 가족이 되자.

무엇을 하든지 건강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