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by 글곰

요즘 한국시리즈가 한창이야.

올해 야구 승자를 가리는 자리지.

너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LG 대 한화, 한화 대 LG의 싸움이야.


사실 아빠는 야구보다 축구를 좋아해.

그래서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어.

이기는 팀을 축하하고,

패배한 팀에겐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정도야.


어제 한국시리즈 4차전을 했어.

아빠 동료와 식사를 마치고 들어오니 8회 말이 진행 중이었어.

한화가 4 대 1로 이기고 있었어.

이제 아웃 카운트 3개만 집으면 승리하는 상황이지.


근데 말이야 9회 초에 대역전극이 일어났어.

축구에서 끝나기 직전에 터지는 동점이나 역전골을 극장골이라고 하잖아.

그 상황이 벌어진 거야.

홈런을 치며 따라가더니 이내 역전을 시키더라.

그 광경을 아빠르와 동료는 입을 벌리고 쳐다봤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했지.

안타깝게도 한화의 패배였어.


티브이를 켠 순간 오늘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했어.

아마 경기를 보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마찬가지였을 거야.


LG 선수들과 팬분들은 아니었던 거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 아니었을까?

승리를 향한 집요함이 강한 집중력을 만든 것 같아.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이야기가 있어.

도전하고 노력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만약 그들이 ‘오늘 경기는 끝났네’라며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정말 그대로 끝났겠지.

팬들에게도 미안했을 거야.


아빠는 이런 생각을 해봤어.

‘본인에게 더 미안하지 않을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지.

하지만 미리 포기하고 패배를 얻으면 찝찝하지 않을까? 근데 그건 본인밖에 몰라.


평소에 야구는 상대팀과 3일씩 경기를 하거든.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해.

그 흐름이 다음날 경기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야.


제종철 열사의 평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는지는 자신만 알 수 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오늘 하루를 포기하면 안 돼.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지.

주변에서 이야기해도 자기가 움직여야 해.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드는 것은 자신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오늘이 어땠는지는 오직 자신만 알 수 있어.


양 팀 모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어.

팬이든 아니든 스포츠 경기를 통해 오늘 같은 감동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야.


우리도 함께 응원하면서 감동을 주는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