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말이야.
버리는 걸 진짜 못해.
옷장엔 옷이 가득하고, 책꽂이엔 책이 가득해.
쓰지 않은 물건도 책상에 잔뜩 쌓아두기만 하지.
근데 1호는 다르더라.
겨울 장갑과 목도리 등을 정리하는데 과감한 모습이 보기 좋았어.
'지금까지 안 쓴 거면 버려도 돼!! 다 버려!!'
아빠가 생각만 하던 건데 실행해 버렸어.
'언젠가 쓰겠지. 내가 살이 조금만 빠지면 입을 수 있어'
이런 생각 때문에 못 버리고 있어.
문제는 그런 것들 때문에 새로운 것이 자리 잡을 수가 없더라.
옷, 책, 필요한 물건들이 구석에 쌓여가고 제자리를 못 찾아가더라고.
아빠가 정말 고쳐야 할 습관이야.
하나씩 버리면서 공간을 만들어 나갈게.
다섯 식구 살기에 좁은 집이 더 좁아지지 않게 해야겠어.
버리고, 비운다는 것이 물건에만 해당될까?
책상에 앉아 정리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 몸과 마음도 비움이 필요하다.'
걱정과 불안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으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없어.
덜어내야 채울 수 있잖아.
물컵에 흙탕물이 가득하다고 상상을 해봐.
조금 덜어내고 깨끗한 물을 넣는 것을 몇 번 반복하면 물은 금세 맑아질 거야.
우리가 가진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하는 거지.
몇 년 동안 쓰지 않았던 장갑과 모자를 버리는 것처럼 말이야.
걱정과 불안을 쓰레기 봉지에 담으면 되는 걸까?
어떤 방법으로 버려야 하는 걸까?
사람들은 '독서, 글쓰기. 운동'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더라.
아빠도 지금 그 경험을 하고 있어.
책을 통해 머리에 깨끗한 물을 넣는 거야.
작가의 메시지가 컵에 차오르는 거지.
글쓰기는 마음을 정돈시켜 줘.
꿈, 목표, 해야 할 일을 글로 적으면 완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
종이에 쓰는 행위만으로도 우리 머릿속은 정리가 되는 거야.
운동이나 산책. 특히 달리기는 몸과 뇌를 청소해 주는 느낌이 들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숨을 내뱉을 때,
몸속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거야.
매일 조금씩 반복하면 어느새 우리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것이 사라질 거야.
그리 깨끗한 물을 계속 넣을 수 있어.
어때? 아빠랑 한 번 비워보지 않을래?
스마트폰을 보며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함께 응원하며 해로운 것들을 버리고 신선하고 깨끗한 것을 채우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