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듯, 너희도 자라는 구나.

by 글곰

이제 계절이 바뀌려고 하네.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낮아지고 있어.

외투를 챙기지 않으면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야.

요즘엔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니 건강관리를 잘해야 해.

손도 잘 닦고, 따듯한 물을 자주 마시면서 이 겨울을 잘 넘겨보자.


오늘 빨래를 걷는 너희 대화가 인상적이었어.

교회 가기 전 2호도 이야기했었지.

'시원한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하네'라고 하며 키득거리는 너희가 귀엽더라.


맞아. 차가운 바람이 우리 코 속으로 깊게 들어오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이 있어.

그 느낌을 '겨울 냄새'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빠는 깜짝 놀랐어.

'계절을 냄새라고 표현할 수 있구나!'

다른 계절은 어떤 냄새를 풍길지 기대가 되네.


4계절이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거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

뜨거운 태양이 에너지를 쏟아내는 여름.

결실을 만들어 내는 가을.

내년을 준비하며 차분하게 보내는 겨울.


농사짓는 분들은 절기에 맞춰해야 할 것들을 꼭 하시더라.

예를 들면, 춘분에 보리를 심는 것처럼 말이야.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아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

놓치지 말고 잘해나갔으면 해.


특히 사춘기 시절을 열심히 보냈으면 좋겠어.

너희 자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는 시기가 되길 바랄게.

아빠는 사춘기를 조심스럽게 보냈던 것 같아.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했어야 하는데,

어른들이 하라는 데로만 살았어. 그게 좀 후회되더라.


그리고 작년 겨울과 올해 겨울이 다르고, 내년의 겨울은 또 다를 거야.

자연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야.

춥고 눈 내리는 것이 똑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른 겨울이야.


사람도 마찬가지야.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각자가 가진 능력은 모두 달라.

같은 곳을 보며 달려갈 필요는 없어.


공부를 잘하는 사람,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 운동을 잘하는 사람,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도 있어.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갑자기 답이 떠오를 수 있을까?


아빠 생각에는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필요한 것 같아.

처음엔 서툴고 힘들어도 해봐야 나에게 잘 맞는지 알 수 있잖아.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배워나가는 거야.


너희들 요즘에 쿠키 맛있게 잘 만들더라.

처음 했을 때 기억나니? 정말 이상한 모습이었어.

근데 요즘엔 선물할 정도로 먹음직스럽잖아.


그게 바로 성장의 과정이야.

일단 해보는 거야. 연습해 보는 거야.

그리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야.


근데 한 번 해서 나에게 안 맞는다고 바로 포기하면 안 돼.

너희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 보는 거야.


4계절이 지나면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잖아.

한 해가 지나면서 우리는 단단해질 거야.

왜냐하면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성장해 나갈 거니까.


함께 응원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