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시험을 마치고 빵을 사러 왔어.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는 이야기 들어봤?
대전에 유명한 것들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튀소'야.
너희도 좋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좋아하셔.
그래서 아빠가 가끔 출장 오면 사가곤 해.
너희도 잘 알겠지만 아빠는 출장을 많이 다녀.
전국 방방곡곡 안 가는 곳이 없어.
가끔은 해외로 가기도 해.
그때마다 가족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각 지역에 특산물이 무엇이 있을까?
너희가 좋아할까? 라며 고민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사가고 있어.
어렸을 적부터 할머니에게 배운 것이 있어.
‘일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땐 풀빵이라도 하나 사가야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응원하고 기다리는 가족들을 기억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고 오시던 검정 봉지가 어찌나 좋았던지 인사도 안 하고 봉지부터 열었어.
그래서 혼난 적도 여러 번 있지.
엄마 아빠도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니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그렇게 우리는 성장하는 건가 봐.
어제 1호가 한 게시물을 공유해 줬어.
‘여동생이나 누나가 있는 경우 더 좋은 사람이 된다’라고 쓰여 있었어.
‘그런 사람은 자기 존중감이 높고, 사회적 기술과 정신 건강이 더 뛰어나다’라고 말하더라.
아빠는 남동생만 있어서 정말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엄마의 경우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해.
그 게시물과 함께 1호가 2호에게 쓴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어.
“2호는 둘 다 있으니 더더 좋은 사람“
간단한 메시지였는데 ‘1호가 2호를 정말 아끼고 있구나’가 느껴지더라.
가족은 이런 거 아닐까?
날마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자라나는 동안이라도 함께 웃고 웃을 수 있는 관계 말이야.
오랫동안 행복한 가족이 되면 더 좋지.
게시물에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
'자매는 단순한 가족이 아니라 성장을 돕는 ‘정서적 멘토’ 일 수 있다.'
1호와 3호가 이런 관계가 되길 바랄게.
서로 돕고 응원하면서 성장하는 거야.
사실 엄마는 3호가 생겼을 때, 딸이길 원했어.
자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바람대로 건강한 3호가 우리 가족이 되었지.
정말. 감사한 일이야.
앞으로 함께 응원하면서 늘 감사한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