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을 깨지 말자.

by 글곰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이야.

왜 우리는 일요일이 되면 특별해질까?


괜히 아치잠을 더 자고 싶고, 뭔가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아?


아빠도 물론 그랬어.

주말에는 평소에 하지 못한 걸 하는 그런 날이었어.

잠도 더 자고, 친구들을 만나 늦게까지 노는 그런 날 말이야.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주말이라고 다르지 않더라.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날 중에 하나일 뿐이야.


물론 평소와 다르게 학교, 회사를 안 가는 날이야.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하루잖아.


그렇다고 그 시간을 소비하기만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보상 심리라고 하지.

내가 평소에 하지 못한 것을 하는 그런 느낌 말이야.

아빠도 간헐적 단식이라는 다이어트를 해밨어.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거지.

아침, 점심을 안 먹고 저녁만 먹었어.

그러다 보니 저녁에 오히려 더 많이 먹으며 부작용이 있더라.

차라리 매 끼니마다 조금씩 먹을 걸 그랬어.


우리가 해야 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독서, 글쓰기, 운동을 하면 우리 인생이 바뀐다고 하더라.


근데 이것을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게 과연 좋을까?

아니라고 생각해.

매일 조금씩 이어나가는 게 중요해.


주말에도 푹 쉬는 게 아니라 아주 조금이라도 해보는 거야.

책 한 페이지. 글 한 편. 짧은 산책을 하는 거지.

평소와 다름없이 하는 거야. 리듬이 무너지지 않게 말이야.


물론 평일에도 하는 게 불편하고 힘들 거야.

이거 한다고 뭔가 바뀌는 게 없거든.

무엇이 바뀌는지 눈에 보이지 않거든.


이런 것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더라.

아빠도 2년 동안 글을 쓰고, 책을 읽었지만 바뀌는 게 없었어

겉으로 보기에 말이야.


하지만 너희가 모르는 아빠의 마음이 있어.

아빠는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어.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잘 되는 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더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는 작은 성공이 주는 힘인 것 같아.

특히 이것을 매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거든.

어렵겠지만 너희도 이런 하루를 보냈으면 해.


주말이라고 특별하지 않아.

우리가 살아가는 1년 365일 중 하루일 뿐이야.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더라.

근데 아빠는 그것보다 매일 반복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함께 응원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 되길 바랄게.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