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을 이겨보자.

by 글곰

'아 귀찮아.'

'심심해. 재미없어.'

너희가 자주 하는 말이야.


우리 다섯 식구가 한 집에서 살고 있어.

그래서 각자 해야 할 일이 있단 말이지.

엄마, 아빠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거든.


너희가 조금씩만 도와주면 더 깨끗하고

정돈된 집에서 지낼 수 있을 거야.


이부자리 정리, 빨래 개기, 청소기 밀기 등은

이제 충분히 너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함께 일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


근데 말이야.

귀찮음이라는 게 꼭 집안일에만 해당될까?


공부하기, 아침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자기 전에 책 읽기, 일기 쓰기.


사실 이 모든 게 귀찮은 일들이야.

아빠도 마찬가지거든. 지금 글쓰기 하는 것도 귀찮지.

근데 왜 할까? 왜 아빠는 2년 전부터 이렇게 변한 걸까?


이런 귀찮은 일을 이기는 연습을 해야 하더라.

결국 우리가 성장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려면,

이런 일들을 꼭 해내야 하거든.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습관을 만든다면,

너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정말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을 거야.


귀찮음은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

아빠가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어.


첫째,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기.


'해도 될까? 언제까지 해야 하지? 뭘 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우리를 멈추게 하거든.

잘 못해도 되니까 그냥 해보는 거야.


저번에 너희도 경험해 봤잖아.

운동화 신고 그냥 나가니까 줄넘기 천 번을 하고 왔잖아.


아빠도 최근에 헬스장에 등록했어.

'가서 물만 먹고 오더라도 일단 가자'라는 마음이야.


솔직히 정말 귀찮거든.

가서 옷 갈아입고, 땀 흘리고, 씻고 하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더라.

재밌는 게 너무 많은데 말이야.


근데 저렇게 물만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가니까.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게 되더라.

헬스장 간 게 아깝잖아.


그러니 너희가 꼭 해야 하는 일인데 귀찮은 게 있다면

일단 그냥 시작해 봐.


둘째, 작은 것부터 해내기.


책 한 권을 순식간에 읽을 수 없어.

아침에 일어나기로 결심했다고 바로 일어나기는 어려워.


작게 시작하는 거야.

'오늘은 책 5쪽만 읽어야지.'

'내일은 오늘보다 10분 일찍 일어나야지.'


작게 시작하면 부담이 없고,

익숙해지면 점점 편해질 거야.


셋째, 잘 안 돼도 계속하기.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잘하면 얼마나 좋겠어.

근데 그럴 수는 없어.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으면서 잘 되길 바라는 것은 욕심 아닐까?


도전했는데 잘 안 됐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어.

다시 또 하면 되니까 말이야.


아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가끔은 늦게 일어나기도 해.

실망할 필요 없어.

다음날 다시 일찍 일어나면 되니까 말이야.

귀찮더라도 계속 해내는 연습이 필요한 거야.


귀찮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빨래를 다 갰을 때 뿌듯함이 있잖아.

그러니 오늘 저녁엔 빨래를 같이 개볼까?


함께 응원하면서 귀찮음을 이겨내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