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1호에게 메시지가 왔어.
"아빠. 2호가 열이나. 집에 일찍 와줘."
엄마, 아빠가 학부모 모임 중이라 좀 늦었지.
다행히도 2호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더라.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은 후 2호는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어.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했지.
'감기가 오려는 것인가?'
해열제를 찾았는데 없더라.
늦은 밤 편의점으로 해열제를 사러 갔어.
다행히 한 개 남아있더라.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
집에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후회가 들었어.
해열제를 먹고 잠이든 2호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
'잘 이겨내라. 아빠가 대신 아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점점 아빠가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아.
너희가 자라나는 만큼 아빠에게서 한 발짝 멀어지는 거 아닐까?
공부도, 상처도, 아픔도 엄마, 아빠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결국 너희 스스로 이겨내야 해.
엄마, 아빠는 해열제를 건네주는 역할을 할게.
너희 인생을 잘 설계할 수 있길 바랄게.
그리고 또 하나의 생각을 했어.
'아프지 말자. 건강이 최고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건강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생기고, 근육은 약해지지.
면역력도 줄어들 거야.
근데 약해지는 시기를 조금 늦출 수 있다고 하더라.
건강 보조제를 먹을 수도 있지만,
운동 습관을 가지는 것을 이길 수 없어.
매일 조금씩 걷고, 달리는 활동이 삶에 에너지를 줄 거야.
체력이 좋아지 감기가 잘 걸리지 않을 거야.
걸린다고 해도 금방 이겨낼 수 있어.
1호가 꾸준히 줄넘기를 하기로 결심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야.
매일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1주일에 3~4번만 해도 충분해.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거야.
1호가 나갈 때, 2호, 3호도 함께 나가보지 않을래?
가볍게 시작하면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을 거야.
아빠도 달리기를 할 때 비슷한 경험을 했어.
'내가 무슨 달리기를 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를 따라 조금씩 하다 보니 오래 달릴 수 있더라.
아직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달리고 있어.
가볍게 시작한 덕분이야.
일상을 지내면서 감기보다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어.
이때 이겨낼 힘을 함께 기르는 우리 가족이 되자.
엄마, 아빠도 오랫동안 너희와 건강하게 있을 거야.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