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

by 글곰

서울 날씨가 정말 쌀쌀했지?

아빠는 울산으로 출장을 다녀왔어.

서울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더라.

그래서인지 옷깃을 붙잡고 일을 하고 왔어.


참 신기하지?

우리나라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온도와 날씨가 다르니 말이야.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내리는데,

남부지방에는 폭염에 시달린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해.

우리 동네는 괜찮은데 다른 곳은 엄청 많은 눈이 내린다는 소식도 나오잖아.


아빠는 지금 회사를 다니기 전에는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거의 없었어.

가끔 여행을 가거나,

엄마 고향에 가는 정도였지.


출장을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가 그리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아.

뉴스와 책에서만 나오던 지역을 직접 가보니 신기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가끔 시간이 있을 때는 그 지역 문화재를 보러 가기도 했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거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덕분에 아빠는 처음 해외로 가봤어.

중국, 일본, 미국, 독일, 핀란드, 호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등으로 출장을 갔지.

교육을 받으러 다녀오기도 했어.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을 갈 때마다 깜짝 놀라지.

'지구가 이렇게 컸구나!!'


출장으로만 갔기 때문에 그곳을 경험하고 올 기회는 적었어.

시간을 쪼개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다녀온 적이 있어,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는 잘 안 됐지만 웅장함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오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 아이들도 세계를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이야.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 들어봤지?

우물 속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딱 그만큼이야.

하늘의 크기가 상상할 수 없이 큰데 우물 크기만큼만 보이지.


이 세상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과 장소가 너무 많아.

그것을 다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다 하지 못할 거야.

대신 책을 보며 경험할 수 있지.

그렇다고 해서 책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인이 되어서 다양한 곳을 경험해 보길 바랄게.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야.

너희의 눈이 트이게 될 거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되겠지.


너희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많은 곳을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아.

청소년 시절에 좀 더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아빠도 최선을 다할게.


아빠는 너희가 우물 안에 갇히지 않길 바랄게.

그곳을 뛰어넘어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보면 어떨까?

한 번에 깊은 우물에서 튀어나올 수는 없을 거야.

해야 할 일, 작은 성공을 쌓으면서 그 문턱을 넘어보자.


함께 응원하며 높게 점프하는 우리 가족이 되자.

우물 밖은 두렵지만, 그만큼 넓을거야.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