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아침이 좋다.

by 글곰

2호가 겨울성경학교에 갔어.

2박 3일간 선생님, 친구들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겠지?

어렸을 때는 가기 싫어하던 2호였어.

친구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하지 이제 적응이 되었나 봐.

1주일에 1~2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데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줘서 참 감사해.


2호가 집에 없어서일까?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에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더라.

매일 밤 잠들기 전 너희는 뭐가 좋은지 서로 계속 웃고 떠들곤 해.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더라.

아빠가 얼른 자라고 외쳐도 너희 웃음은 멈추지 않았어.

하지만 잠시 후, 어느새 잠들어 버리는 너희가 사랑스럽더라.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했던지 너희는 서로 티격태격하곤 하지.

서로 '하지 마'라고 말하는데도 계속 서로 약 올리지.

근데 또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너희들.

아빠는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오늘 아침은 너무 평온했어.

1호와 3호가 스스로 일어나서 공부하러 갈 준비를 했지.

'하지 마'라는 소리가 한 번도 들리지 않았어.


오늘 아침이 좋긴 했지만

그래도 아빠는 시끄러운 아침이 그립더라.

2호가 고작 하루 자리를 비웠는데 보고 싶더라.


'너희랑 아빠가 언제까지 한 집에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

마음은 평생 함께하고 싶지만 그건 아빠의 욕심이겠지.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떨어져 살고 있어.

삼촌도 먼 곳에서 자신의 삶을 걸어가고 있지.

너희도 언젠가 각자의 길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해.

그 길을 엄마, 아빠는 항상 응원할 거야.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행복할까?


톨스토이라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퀴리부인이 한 말도 참 좋았어.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닮아있는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우리.

이제 행복한 길로 나아가면 되는 거지.


아빠 생각엔 너희 셋이 모여 있을 때

서로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아.

물론 조금 싸우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게 가족인 것 같아.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 사이 말이야.


그래서 아빠는 오늘도 이 시끄러움을 지켜내고 싶어.


함께 응원하며 행복을 경험하고 주위에 사랑을 나누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