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걱정하지 마’
2호의 치아 교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
검사를 했고 3월 첫 주부터 교정기를 착용해야 해.
아빠 주변에 치아교정을 한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
약간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18개월이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갈 거야.
2호도 걱정이 많았는지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살펴보았더라.
그중 하나가 '카레'였어.
학교 급식을 먹어야 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거라고 했어.
교정을 하면 카레는 먹을 수 없다는 영상을 본 것 같더라.
아빠는 '설마'라는 생각을 했어.
찾아보니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더라.
카레로 인해 교정물 색이 변할 수 있다고 했어.
근데 그것은 치과에 가면 다시 교체할 수 있다고 하더라.
영상에서는 마치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어.
아빠는 이런 생각을 했어.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요즘엔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에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많아
너희도 '가짜뉴스'라는 것을 알고 있지?
영상과 글을 보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순간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어.
그것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것이 너무 순식간에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지.
아빠도 특히 조심하고 있는 게 바로 가짜뉴스야.
자극적인 영상으로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있어.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우리를 속이거든.
나중에 그 영상과 글이 가짜라고 밝혀져도
사람들은 잘 믿지 않아.
이미 이전에 봤던 것들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야.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잘 걸러낼 수 있을까?
아빠는 한쪽 의견만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우리가 흔히 쓰는 플랫폼은 알고리즘이 있어.
우리 입맛에 맞는 영상과 글만 보여주게 되어 있어.
그래서인지 너무 한쪽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있지.
우리는 이것을 구분해 낼 줄 알아야 해.
'이게 맞을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항상 고민해야 해.
사실 아빠도 일상을 보내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싶거든.
너희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잖아.
3호 편을 들었는데, 1호와 2호는 억울한 경우가 생기지.
아빠는 3호의 잘못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1호와 2호가 3호를 약 올리는 모습만 봤지.
그건 전부 아빠의 실수야.
항상 미안하게 생각해.
1호와 2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더 읽고, 더 생각해야 해.
더 듣기도 해야 해.
그래서 아빠도 주변에 교정을 했던 분들 이야기를 들어봤어
약간 불편한데, 하고 나면 좋다고 하시더라.
우리가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어.
그렇기 때문에 주변 이야기에 흔들리기도 하지.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은 중요해.
하지만 그 주장에는 정확한 근거와 논리가 필요해.
그냥 우긴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야.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확신을 가져야 해.
확신은 우리가 아는 만큼 얻어지지.
함께 응원하며 가짜 뉴스로 혼란스러워하지 않는 우리 가족이 되자.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