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도다. 빽도!!'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했어.
떡국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진짜 한 살을 더 얻게 되었어.
3호가 식사기도를 할 때 말했던 게 인상적이었어.
"한 살 잘 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시간이 흘러 나이을 얻는 것일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일에 항상 감사하자는 생각을 했어.
식사를 마친 후 자리를 정비하기 시작했어.
드디어 판이 열리는 거지.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윷놀이 한 판을 시작했어.
할머니와 1호, 할어버지와 3호,
엄마랑 아빠 그리고 2호가 한 팀이 되었지.
쫓고 쫓기는 피의 전쟁이 시작되었어.
상대가 앞서고 있을 때 우리는 '도'만 계속 나왔어.
저 앞에 가는 말을 보며 조급함을 느꼈지.
쫓아가서 잡아야 하는데 우리 마음처럼 되지 않았어.
'이번 판은 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때쯤 '빽도'가 나왔어.
우리는 환호했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어!!'
2호의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우리가 한 판을 이기게 되었어.
물론 다른 판에서는 지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판을 이긴 것이 정말 기뻤어.
확률적으로 낮은 '빽도'가 나오니 기분이 더 좋더라.
살짝 포기했던 모습을 생각하니 2호에게 미안하더라.
윷놀이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야.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바라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일어나게 되어있지.
사람들은 운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노력과 흘린 땀의 결과물이야.
그러니 절대 끝날 때까지 포기하면 안 돼.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준 선수가 있어.
너희도 봐서 알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최가온'선수야.
우리나라 역사상 스키종목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지.
어떤 과정으로 우승했는지 봤지?
첫 번째, 두 번째 시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
근데 마지막 시기에서 하늘 높이 올라
자신이 준비한 기술을 마음껏 펼쳐보았어.
부상을 당해서인지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이 약간 불편해 보였어.
그 모습을 보는 아빠는 온몸에 소름이 돋고 울컥하더라.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어.
이런 마음을 알아서일까?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설 수 있었어.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
가지고 있던 실력에 행운까지 더해진 거야.
그러니 너희도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해 봐.
'빽도'같은 행운이 함께 다가올 거야.
즐거운 명절 연휴를 마치면
이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해야 해.
함께 응원하면서 멋진 2026년을 보내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