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 운동화부터 신어볼까?

by 글곰

'움직이면 된다.'


오늘 아빠는 협동조합 일일 교사를 했어.

너희들도 잘 알고 있지?

교사가 교육을 가거나 휴가를 사용하면

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것이야.


8명의 아이들과 함께 했어.

오늘은 졸업생들이 함께 해줘서 좀 편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어.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했어.

실내에서 노는 것도 좋은데 밖으로 나가고 싶었어.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야.

따듯한 기온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예술이었어.


근데 아이들은 나가기 싫어하더라.

귀찮다며 실내에서 책을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려고만 했어.

계속 아이들을 꼬셨어.

'나가자~~~!!'

'산에 가자~~~~!!'

'다녀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줄게!!'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드디어 반응을 했어.

준비물을 챙겨 산으로 향했어.

둘레길 코스가 7km 정도 되더라.

3시간 정도 예상하고 출발했어.


역시 나오길 잘했어.

아이들이 신나게 놀기 시작했어.

웃음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졌어.

좁은 실내에서 볼 수 없었던 표정을 보니

아빠 마음에도 웃음이 나더라.


중간에 쉬어가면서 계획했던 일을 완성했어.

아빠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일단 시작하면 끝난다.'


운동화를 신는 작은 행동을 시작했어.

그 결과 우리가 약속한 것을 마칠 수 있었어.

중간에 넘어지고 힘이 들긴 했지만,

아이들은 한 걸음씩 쌓아가기 시작했어.

작은 발걸음이 모여 둘레길을 모두 완주할 수 있었어.


산을 오르고, 운동을 하는 것 이외에

모든 것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야 하는 거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어.

자연 속에 나오니 훨씬 좋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어.


이제 겨울 방학이 마무리되고 있어.

10일만 지나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지.

방학기간 미뤄둔 것이 있을까?

오늘은 작은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10일 동안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야.


함께 응원하면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아빠, 엄마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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