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자.

by 글곰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

아빠가 약 2주 동안 너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어.

이렇게 말하면 핑계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시간이 부족했어.


사실 이렇게 편지 쓰는 게 큰 시간이 들지 않지만

2주 동안은 부담스럽더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


명절이 지나니 회사일이 많아졌어.

온통 신경이 그곳에 있다 보니

노트북을 펼치기가 어려웠어.


게다가 너희 셋이 개학을 했지.

개학 준비하랴.

학교에 낼 서류 챙기랴.

뭐가 이리 많은지 틈이 안 생기더라.


하루 이틀 쓰지 않았더니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갔어.

편한 삶을 선택했던 거야.


'써야지. 써야 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그 누구도 아빠에게 뭐라 말하지 않았어.

그게 더 문제였어.


아빠 혼자 '그래. 쓰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자신과 타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다시 노트북을 펼쳤어.


'하루동안 최선을 다했는지는 자기 자신만 안다'라는 말이 있어.

지금은 너희에게 엄마, 아빠가 잔소리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게 될 거야.


너희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거든.

열심히 지내는 것도 너희가 해야 하는 일이야.

아무리 잔소리해봤자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어.


아빠가 2주 동안신경 쓰지 못한 것을 반성할게.

이렇게 다시 또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개학해서 아빠가 해주고 싶었던 말이 참 많았었는데

이제 하나씩 풀어볼게.


너희의 오늘 하루는 어땠니?

잠들기 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만히 떠올려 봐.

어떤 모습이 좋았는지 말이야.

너희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지는 순간이 있길 바랄게.


열심히 하루를 씩씩하게 보낸 너희에게 감사해.

함께 응원하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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