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습관 기억나?
'10을 벌면 9만 써라'였어.
너희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궁금하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를 해줄게.
'나가는 돈을 관리해라'
일상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돈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아침에 학교 가는 버스비,
친구들과 먹는 간식,
공부에 필요한 참고서 등이지.
아빠도 마찬가지야.
기름값, 각종 생활비,
너희와 함께 먹는 맛있는 치킨 등 사용할 곳이 많아.
근데 찾아보면 우리가 꼭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
자기 기분에 따라 쓰는 거야.
나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데 말이야.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또는 단순히 소유했다는 만족감만 느끼려고 사는 거지.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이 필수 비용은 계속 증가합니다."
주위를 보면 우리처럼 가족이 많은 사람도 있고 혼자 사는 사람도 있어.
근데 신기한 게 아빠 주변의 많은 사람이 돈이 부족하더라.
왜일까?
자신의 처지를 살피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이야.
가족이 많고 수입이 많아도 계획하지 않은 지출이 많다면
우리 지갑은 텅텅 빌 수밖에 없어.
아빠도 마찬가지였지.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를 다 하는 게 행복인 줄 알았어.
근데 그렇지 않더라.
욕망에 의한 소비보다 가치 있는 것을 사는 게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식당에서 기분에 취해 사람들에게 플렉스 하는 모습'
멋있지 않아?
근데 그런 게 결국 아빠의 발목을 잡았어.
차라리 그 돈으로 책을 한 권 더 사 읽는 게 좋을 텐데 말이야.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간식을 사주지 말라는 뜻은 아니야.
필요한 곳에 잘 쓰면 되는 거야.
결국 문제는 돈이 아니었어.
생각 없이 쓰는 아빠의 습관이었어.
아빠도 책을 읽은 후에 소비 습관을 확인해 봤어.
의미 없이 카드에 자동이체 되어있던 구독료를 확인했지.
잘하지 않던 영어회화 어플을 지웠어.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도 해지했어.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지만 새고 있던 돈을 아낄 수 있었어.
그리고 계획하기 시작했어.
이번 달에 사용할 금액의 예측했어.
물론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가정이 버는 돈과 쓰는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었어.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아끼기 시작했지.
너희도 시도해 봤으면 좋겠어.
용돈을 받고 사용하기 위해 용돈 기입장을 적어보면 어떨까?
단순히 받고 쓰는 것만 적는 게 아니라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언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인지 확인해 보는 연습을 해봐.
지금부터 만든 '지출 목록 만들기'습관은
분명 너희에게 도움이 될 거야.
아직은 아빠가 하는 이야기가 낯설 거야.
그리고 왜 이런 잔소리를 하는지 싫어할 수 있어,
이제야 깨달았어.
돈 공부, 금융에 대한 지식은 어릴 때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이야.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아빠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너희도 조금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어.
물론 아빠가 이야기한다고 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거야.
훗날 너희가 공부를 할 때,
'아 이래서 아빠가 이야기했구나'정도만 느끼면 좋겠어.
함께 응원하며 좋은 지출 습관을 만드는 우리 가족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