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가 운전하는 버스.

by 글곰


'운전자는 나다.'



현재 일하고 있는 업무 특성상 운전을 하며 이동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기계와 공구, 각종 홍보자료를 챙기다 보면 짐이 한가득입니다. 거래처가 위치한 곳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운전을 하면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킵니다. 알고 있는 길일지라도 습관적으로 작동을 시킵니다. 도로 정체 상황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빠른 길을 선택하려 합니다.



잘 알고 있는 길일지라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안내를 받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고 있는 걸까? 내비게이션이 나를 이끌고 가는 걸까?'


우회전, 좌회전하라는 말, 속도를 줄이라는 말 등 내비게이션에서 나오는 친절한 목소에 따라 우리는 움직입니다. 운전대는 내가 잡고 있는데 나를 시키는 것은 내비게이션인 것이죠.


인생이라는 여행길에 운전대는 누가 잡고 있는 걸까?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운전대는 잡고 있었지만 40년 넘게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고 살았습니다. '공부해서 대학 가야지, 남들 다 가는 군대 얼른 다녀와야지, 졸업했으면 일해야지, 이제 결혼해야지. 아이는 안 낳을 거니? 다른 아이들 다 가는 학원 안 보낼 거야?'라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과속방지턱, 신호위반, 어린이보호구역 등 내비게이션에서 쏟아져 나오는 안내 음성 같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안내 메시지를 켤지, 말지 선택할 수라도 있었는데 선생님과 부모님, 주변 이웃들의 목소리는 제가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그런 안내에 따라 운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핸들을 잡고 있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로봇과도 같은 운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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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운전하는 것은 바로 나다.'



어디선가 본 글이 기억납니다. '인생은 버스 운전과 같다. 내가 운전하는 버스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정거장에서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이 있지만 끝까지 내리지 않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승객이 버스 운전대를 대신 잡아주지 않는다. 내가 갈 길을 가자.'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 수많은 걱정과 고난 등 모든 것은 승객일 뿐입니다. 각자 내려야 하는 정거장에서 사라질 뿐입니다. 운전대를 놓지 않고 우리가 정한 방향과 속도에 맞게 안전운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또한 저의 소중한 승객입니다. 이 VIP 승객을 모시고 인생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그들이 안전하게 정류장에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되지 않을까요?


주변의 목소리는 참고사항 일뿐입니다. 화려한 버스, 성능 좋은 버스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버스에 집중해야 합니다.


버스 기사님들은 운행을 시작하기 전 엔진오일 상태, 바퀴 등을 철저히 점검하신다고 합니다. 정비팀에서 점검을 마쳤는데도 말이죠. 우리도 하루라는 버스를 운행하기 전 자신을 점검하고 시작하면 어떨까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하루 일과를 미리 그려보는 점검 등을 한다면 더욱 안전한 운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운전대를 절대 놓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운행하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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