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건강에 신경 쓸 시간.'
저희 아이들이 졸업했던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에 다녀왔습니다. 7세 아이들이 졸업식을 한다고 하여 초대를 받았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졸업 조합원을 항상 초대하고 있습니다. 함께 응원하고 의지하며 아이들 키워냈던 시간과 추억을 오랫동안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자녀들을 양육하는 기간이 힘들고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그리 어렵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하여 오랜만에 다시 저의 아이들이 영유아였을 때를 생각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이어지는 저녁식사시간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졸업 조합원과 현 조합원이 어우러져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떼는 말이야~~'는 금지어입니다. 8~10년 전에 했던 조합의 경험이 소중하지만 현재와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심스럽더군요.
이제 시간이 지나서였을까요? 졸업 조합원의 대화 주제는 본인의 건강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헬스장에 등록한 사람 등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때문입니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쓰러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한창 대화를 나누던 중 '혈압약'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저희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소 본인의 생각을 나누었으니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혈압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약을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안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건강 상태가 나빠지는 것보다 먹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충분히 끊어낼 수 있다는 확신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통풍약과 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세수한다는 마음으로 약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통풍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예전에는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직 젊은데 생활습관 개선하고 운동하면 되지 않겠어?'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결심만 하고 실제로는 더 안 좋은 생활습관이 이어졌습니다.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그리고 숨쉬기 운동만 했습니다.
결국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약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약의 도움을 받으니 오히려 생활습관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음주를 줄이게 되고, 달리기를 하는 등 이 약을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약의 용량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변화된 것이 독서와 글쓰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약을 끊을 수 없다고 하지만 노력하면 분명 끊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실행력을 만들어주는 글쓰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건강, 인간관계, 경제적 어려움 등과 같은 고민과 걱정이 우리 머릿속에 가득합니다. 이것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실행해야 합니다. 생각하고 고민만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약을 먹기 시작한 것처럼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좋고 완벽하게 만들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다.'는 세상 소리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비 전문가가 아닌 전문가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문제가 우리를 괴롭힐 때 읽고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햇살 아래에서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