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명

사랑의 사명은 복이다

by 무지

나는 예전에 글 <다른 사람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는 복>을 쓴 적이 있다. 그때는 그 사랑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함으로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해 신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 복 받았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 글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후에 행복에 겨워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행복은 여전히 내 안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그와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복이다. 그렇지만 또한 사명이기도 한 것 같다. 나는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도록 신께 사명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둘러싼 사람 중에서도 앞으로는 연인으로서 그 사람과 더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을 섬기고, 용서하고, 조건 없이, 변함없이 사랑하라는 사명을 받았다. 나는 사랑할 수 있는 복을 받았고 사랑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다.


나약한 사람, 그저 한 명의 사람, 먼지뿐인 사람인 나에게 주신 위대한 사명이고, 이것은 그 사람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는 복보다 훨씬 크고 풍성한 복인 것 같다. 신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주시는 사랑도 분명 있겠지만, 나를 통해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앞의 한 사람에게 전해질 수도 있다고 믿는다. 단지 인간일 뿐인 나를 통해서 말이다. 하나님께 사랑을 빌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내 앞의 사람을 존귀하게 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자.


우리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또 그렇게 해야 하는 복을 받았다. 우리가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죄 많은 사람일 뿐인데, 서로 미워할 수밖에 없는 사람일 뿐인데 예수님께서는 그 죄를 해결하셨고, 성령님은 우리가 사랑을 누리고 사랑을 전하도록 도와주신다. 우리는 이 복을 받았다. 우리가 하는 사랑은 신께로부터 빌린 사랑이다. 모두를 사랑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하면 된다. 모두를 사랑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빌려주신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복을 누리며, 또 전해야 하는 사명을 기억하고 감당하며 우리의 하루를 살아가자.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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