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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 Aug 20. 2020

Y의 제언 #2. "Why" 안 물어보세요?

to. Z님들께

아기들이 밥을 먹는 것도 걷는 걷도 모두 서툰 것처럼 처음 하는 일은 누구나 툽니다. 아무것도 모르겠고 막막합니다. 한 달 먼저 입사한 선배도 10년 차이의 선배도 모두 그런 과정을 겪어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연히 모르겠거니 하고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마음껏 물어봐도 됩니다. 모르는데 끙끙대고 있거나 일을 지시키는 것보다 바로 선임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최소한 모르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나 누구에게 다시 물어보면 되는지라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만약 모르는 것을 물어봤는데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사람 인성이 나쁜 거지 물어본 내 잘못이 아닙니다. 혹시 숨 넘어가게 바쁜 타이밍에 물어보았다면 그건 내 눈치 없는 내 잘못입니다. 그럴 때는 조금 있다가 분위기를 봐서 시간이 가능해 보일 때에 다시 물어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모르는 내가 아쉬우니 궁금한 것 모르겠는 것은 그때그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배들이나 협력부에서 볼 때에도 질문 많은 친구들이 더 열의가 있어 보입니다. 두세 번 알려준 일을 기억하거나 기록해두지 않고 매번 같은 내용을 물어보지 않으면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처음에는 누구나 모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이니까, 잘 몰라서라고 이해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알아두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나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두되는 '메타인지'의 중요성은 고대에서부터 언급되어왔던 진리입니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습득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일을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배들에게 말해주면 질문하지 않아도 미리 친절하게 설명해 줄 것입니다.


"왜" 인지 알려주지 않으면, "왜"인지 모르겠으면 무조건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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