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글 Aug 21. 2020

Y의 제언 #3. 동료로서 "존대" 해주세요

to. X님들께

회사에서 형님 동생하고 회사 동료들과 회사 안팎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옛날의 일입니다. 지금은 나와 내 가족이 가장 중요하고 Work와 life를 완전 분리하여 balance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많은 회사들이 호칭 단일제도를 만들었지만, 호칭은 동일해도 윗사람은 반말을 하고 아랫사람은 존칭을 쓰는 것이 정말 대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일까? 정작 중요한 것은 쌍방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팀에 새로 입사한 부사수를 환영하기 위해 본부장님과 함께 식사 자리에서의 일이었습니다. 부사수가 경력 이직자였고 서로 같이 일한 지 한 달도 안된 터라 존댓말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연배가 높으신 어른이 보기에 좋지 않았는지 왜 사수에게 말을 놓지 않았냐고 물으셨습니다. 학교나 동아리에서 만난 사이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을 하기 위해 만난 사이인데 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연차가 낮다고 해서 대뜸 반말을 해야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부 사이에 싸움을 할 때도 서로 존댓말을 쓰면 과격한 표현을 덜 쓰고 싸움이 길어지거나 심각해지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하물며 회사에서 사회인으로서 만난 사람들끼리는 서로 존중하고 존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호칭을 동일하게 만는 것보다 말을 높여주는 것이 훨씬 서로를 존중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덧붙이자면, 연장자나 상위 직급자가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일제의 군사문화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존대하는 문화였고 우리가 잘 아는 오성과 한음도 실제 5살의 나이 차이에도 서로 존댓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니 시청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deZlIf3dxGU


더욱이 No Japan을 실천하는 시대에 일본에서 서열문화 악습은 버리고 서로 존대하고 존중하는 예절문화를 만드는 것은 어떨?


작가의 이전글 Y의 제언 #2. "Why" 안 물어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