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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 Aug 22. 2020

Y의 제언 #4. 선배로서 "인정"해주세요

to. Z님들께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을 대변한 그는 경험을 통해서 직접 관찰하고 실험하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했고, 이를 '경험주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지식은 공부해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해서 체득한다는 것입니다.


선배들은 나와 같은 종류의 일을 하지만, 다른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일은 모두 함께 하지만 최종 책임은 오롯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거나 결정을 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됩니다.


고백하건대  또한 주니어 시절에는 일은 우리가 다 하는 것 같은데 결정 하나 속 시원하게 못하는 선배가 답답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실무자로서 리더분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오늘부터 당장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라면 뚝딱뚝딱할 수 을까요?


선배들과 나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는 그들의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당장 선배들의 결정이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지만 제 경험상 길게 보면 그들의 경험치에서 나온 판단이 결국엔 대부분 맞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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