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글 Aug 23. 2020

Y의 제언 #5. 나의 "만족감"이 중요해요

to. X님들께

옛날의 사회생활은 회사에 조직에 충성하는 삶이었습니다. 개인보다 전체를 우선순위로 두고 희생하고 노력하면 보상이 따라오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래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형 동생 문화가 끈끈하게 형성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대는 다릅니다. 예전만큼 경제상황이 좋지도 않고 인턴이 정직원 채용을 보장하지도 않고 취업난을 겪습니다. 노력해도 보상이 따라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고, 조직만큼 나 자신이 중요하고, 일을 할 때에도 나의 만족감이 중요합니다.


회사 일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조직의 차원에서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일을 단순히 업무량에 따른 배분이나 이전 업무와의 연관성만을 이유로 지시하기보다, 그 일이 개개인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역량 개발과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도 생각하고 이야기해주세요. 한번 더 생각하고 일을 내려주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 일을 담당하는 이해도가 높아지고, 내 역할과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내 일에 대한 만족감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같은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고 더 책임감 있게 하게 됩니다.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는 문화에서 일을 배운 분들에게는 귀찮고 피곤한 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대와 함께 일하고 그들의 능력을 더 이끌어내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입 밖으로 말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Y의 제언 #4. 선배로서 "인정"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