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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 Aug 30. 2020

Y의 제언 #9. '쓴소리'를 제때 해주세요

to. X님들께

X세대들은 더 윗대의 어르신들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후배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십니다. 요즘 친구들을 이해하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랴 은근히 눈치 보는 때가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초임 리더나 마음이 여린 성향의 분들이 지시해야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잘못된 일처리나 언행에 대한 쓴소리를 못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리더는 "나는 마음속에서 팀장의 역할과 좋은 형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는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일도 잘하고 본인을 잘 따르던 팀원이 어느 날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을 때 인간적인 관계가 틀어질까 봐 냉정하게 대화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다른 리더는 팀원의 문제 행동을 경고하는 것을 늘 다른 팀원에게 미뤘습니다. "팀장인 내가 말하면 심각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회사생활의 기본 중에 기본인 근태를 여러 차례 지키지 않고 전날 음주 후 자주 지각을 하는 팀원과의 대화를 다른 팀원에게 미룬 것입니다. 자주 지각을 하던 팀원은 동료인 팀원에게 지적을 받은 것에 불쾌해하며 문제 행동을 고치지 않고 다음번엔 지각과 함께 고객사 미팅을 펑크 내는 사고를 저질렀습니다. 문제 행동을 보인 팀원이 한 말은 "직접 얘기를 하던지"입니다.


쓴소리도 피드백의 하나입니다. 피드백은 리더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싫은 소리 하기가 껄끄러워서 계속 피한다면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나쁜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서툰 점이 많은 후배들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는 점은 무엇인지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합니다.


다만, 쓴소리 피드백을 할 때에는 두 가지만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첫째는 쓴소리는 제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업무적인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개입하여 어떤 사정이나 상의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는 쓴소리는 질책 아니라 문제점과 개선방법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감정풀이 식의 쓴소리는 안 하니만 못합니다.

 

현재에도 과거에도 기억에 남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선배는 나를 무조건 예뻐하던 사람보다는 나를 발전시켜주고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나를 발전하게 해 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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