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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 Oct 06. 2020

Y의 제언 #18. "죄송하다"라고 자주 말하지 마세요

to. Z님들께

일이 서툰 초년생 때에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됩니다. 새로운 일을 할 때에도 기존에 하던 일처럼 매끄럽게 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수를 안 하면 좋겠지만 실수를 한 번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일한 선배들도 이미 리더가 된 분들도 매일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하며 삽니다.


실수하면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방법을 찾아 해결해서 만회하면 됩니다.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 회사의 일은 함께하는 것이고 연대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도 함께 해나가면 됩니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주눅이 들고 소심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지는 마세요.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도, 의견을 구할 때조차 "죄송하지만"을 습관적으로 붙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예의 바르고 조심성이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자신감이 없고 소심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을 할 때에 항상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해서 한다면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모두 내 잘못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할 때에 외국 문화권에서 일에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사과하면 모두 내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니 사과의 표현은 매우 신중하게 써야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갑을관계로 엮인 일을 할 때에 항상 "죄송한" 태도는 상대방이 나에게 갑질 하기 좋은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니 너무 그렇게 죄송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명심하고 한번 더 확인하고 점검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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