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가 끝났다.
일전에 책임감에 대한 글의 주인공이었던 동기도, 마감 전 일주일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 손이 부족할 뻔 했는데,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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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작은 무척이나 어려웠고 번번히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냥 하기 싫다,라고 했던 동기도 매번 하지말라, 그냥 포기해라,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말을 던져대곤 했지만, 그래도 끝이났고, 우리는 한 단계 성장했다.
시간을 이렇게나 아낄 수있나, 싶은 두 달이었다. 시간이 이렇게나 부족할까, 하루가 이렇게 짧은 것이었나를 느낄 수있었던 두 달이기도 했다. 그 두 달 동안 주제에 대한 토의와 자료 조사로 공부도 많이 했지만 한 편으로 함께 일을 해내면서 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더 많이 깨닫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나는 다정하고 착하고 차분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것은 그러한 이미지로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상대들의 기대이다. 아무래도 나는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는 모습대로 내가 그들에게 보이길 바라지만 나 자신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기대에 충족하기는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것이란 뜻이고, 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가 미웠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 것 처럼 변하려고 더 노력한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으로 변화할 수있도록 노력하는 나를 발견했다.
어느 때 보다도 길게,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었다.
"나는 잘났어, 그러니까 니들은 날 깔보면 안돼. "
어디서 그런 건방지고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예전에 내가 그런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모습을 배우려고도 해본다. 오만하지 않고, 나는 차분해지고 겸손해지기로 한다.
그런 생각이, 그런 행동이 얼마나 쪽팔리는 것인지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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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나로서, 이 곳에 글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프로젝트 때문이었다면 두 번째는 고향에서 노트북 배터리 충전기를 가져오지 못한 탓에 그 동안 노트북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일 전, 그 노트북 충전기가 택배로 보내졌음에도 글을 쓰지 못했다. 노트북 키보드가 고장이 나 있었다는 것을 깜빡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했고, 조만간 노트북에 이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그런데 노트북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실수로 1년 전에 지워버린 탓에 어떻게 설치를 해야하는지도 몰라 낑낑거리고만 있다.) 그리고 지금은 휴대폰에 연결하여 오랜만에 글을 쓰는 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