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3주
연속된 연휴 후, 꽉 찬 이번 주는 유독 길 것만 같았는데...
하루하루 빠듯하게 업무를 쳐내고 나니 어느새 주말이 되었다.
직접 연관(?)되진 않았지만 다른 부서의 골치 아픈 일이 있는데 보고 있자니 답답하고, 나설 수도 없는 일이라 깝깝한 심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개인의 이슈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넘어 어려움이 돼가고 있는 상황...
답답한 마음에 건물 테라스에서 잠시 바람을 쐬는데 소나무에 '우담바라꽃'이 피어있었다.
3,000년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화는 산스크리트어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꽃 』 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큰 성인이 태어날 때 피는 꽃이라 성스럽고 귀한 꽃이며 구세주의 등장을 의미하는 전설의 꽃이라고...
언제가 어느 절의 불상에 '우담바라화'가 피었고 신도들은 물론 언론에도 집중되었지만 사실은 풀잠자리의 알이라고 판명 나자 스님께서
"우담바라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피어 있습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팩트체크는 되지 않은 구전 이야기입니다.)
일화가 사실이든 아니든,
웃프지만 철학적인 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게 곤충의 알이든, 신성한 꽃이든...
세상은 보고 싶은 대로 봐지고,
믿고 싶은 대로 믿어지는 거란 걸 이쯤의 나이가 되면 사실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좁은 시선을 갖지 않기 위해 정보를 넓히고, 마음을 자꾸 리셋해야 나만의 세상과 고집에서 불통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맑은 물에 검은 물이 한 방울 떨어지면
건져내려 애쓰지말고, 그저 맑은 물을 부어서 다시 맑게 희석하는 것이 답이라던데...
계속 맑은 물을 부어도 희석되지 않는 검은 물도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는 요즘이다.
제발...
그 친구의 마음에도 우담바라화가 피었으면 좋겠다.
# weekly scene
우리의 바람이 만들어낸 상상의 꽃, 우담바라화
저 가느다란 솔잎에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엄마 풀잠자리(?) 노력이라면,
그 숭고함이 이미 종교를 뛰어넘은 가르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