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닥터스트레인지씨 능력 좀 빌려주세요.

by 은쓰다

과거의 어느 때 쯤으로 가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다.

그 때로 돌아가서

너와의 시간을 잘 펴서

빨랫줄에 널어 놓고 뽀송뽀송하게 말려야겠다.

햇살 담아 바스락하게 잘 마른 기억을

착착 개어서 내 서랍장 어딘가에 소담히 넣어둬야지...

어느 날,

무언가를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지다

삐쭉 비집고 나오는 추억이 도록...

그 순간에,

눈물이 아니라 입가에 옅은 미소만 비집고 나왔으면 좋겠다.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햇살에 보송보송 마르는 빨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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