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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way Aug 18. 2023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출간을 알립니다.

지금 만나요, 우리!


세상에, 제가 이런 글을 브런치에 쓰는 날이 오는군요.

 

저의 첫 책이자 소설집인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관한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습니다.

오직 '사랑'말하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제 브런치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저의 산문이나 영화 에세이에 익숙하시겠지요? 그러나 저는 언젠가부터 은밀히 소설을 써 오고 있었답니다. 휴일이나 퇴근 후에, 혹은 잠 못 드는 어느 밤에 문득 '사랑 이야기'를 끄적이곤 했습니다. 뚝딱뚝딱 나만의 작은 소우주를 지을 때 퐁퐁 차오르던 기쁨을 기억해요. 저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게임하는 분들이 한창 몰입할 때 이런 기분일까?' 싶기도 니다. 그러고  <프린세스 메이커>에 미쳐있던 초딩 시절에 비슷한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요. 세상에 모니터와 나 둘뿐인 듯한 몰입감과, 나의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무언가를 보며 느껴지는 어떤 전능감 같은 것들이, 소설 쓰기와 공주 캐릭터 키우기 공통점이라고 하면 이상할까요?(이상함)



단편 초고를 완성했을 때의 기분


아무튼 신나서 쓰긴 했는데...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 소설은 일기 혹은 공상에 불과하잖아요.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몰라요. 제 브런치 구독자 중에서는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잠깐이나마 이 브런치에 일부 단편을 올린 적도 있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볼품없는 조회수에 시무룩해져 삭제했지만요.


그렇지만 '발견되고 싶은 욕망'은 여전했고, 저의 이야기들을 선보이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은 종이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원고를 무작정 출판사에 보내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던 것 같아요. 이른바 원고 투고로, 출간한 적 없는 작가의 첫 책을, 심지어 소설을 출간할 확률이란 극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치만 일단 해 본다, 안되면 내가 작가로서의 깜냥이 안 된다는 뜻일 테니 깔끔히 물러난다' 그런 가볍고도 비장한 마음으로, 마음이 가는 몇 곳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몇 겹의 우연과 이유 모를 끌림, 그리고 짧고 굵은 숙고 끝에, 지금 이 책을 만들어주신 출판사와 지난 봄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출간까지 뚜벅뚜벅 걸어왔네요. 저의 글을 저만큼이나 깊숙하게 읽어주는, 더 나은 글을 위해 함께 눈과 머리와 마음을 보태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참 황홀한 일이더군요.


한창 교정지 주고받을 때 새벽 3시반에 보낸 메일 (술취한거 아님)


그렇게 완성한 책,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출간일은 8월 22일입니다. "22일에  출간되었습니다! 많관부!" 짧게 외쳐도 상관없을 내용을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쓰는 데는, 사실 이유가 있니다.


제 브런치 구독자 여러분에게 정성껏 안부를 전하고 싶었어요. 온갖 읽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언젠가 한 번쯤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 그리고 '또 읽을만한 글을 써내겠지'하는 마음으로 구독을 눌러 주셨을 490명의 얼굴 모를 벗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킬 때 갑자기 찾아와서 불쑥 글 한편 놓고 사라질 때마다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무언가를 계속 쓸 수 없었을 거예요. 감사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할  있어 기뻐요.


우리,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책으로 만날까요? 온통 사랑으로 가득한 이 세계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쓰며 비로소 숨 쉴 수 있었듯,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찰나의 달콤한 안식이 되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사랑을 믿는, 믿지 않는, 사랑이 뭐길래 다들 난린가 싶은 누군가가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예요. 우리 모두는 결국 사랑의 자기장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니까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께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의 초대장을 띄우며,

김수연(a.k.a 수웨이) 드림.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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