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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 Jun 10. 2020

장마 오기 전 여름 김장을 마쳤다

날이 너무 더워졌다.

이제 완연한 여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끊이고 굽는 일들이 부담이 될 정도다.

여름에 얼마나 더우려고 벌써부터 이러는지~~


장마가 벌써 시작되었단다. 너무 이른 장마같다.



여름 김치 3종 세트다.

날씨가 더우니 식구들은 물김치만 찾아서 물김치만 반 이상 없어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열무김치와  여름 배추가 나오기 전 살짝 버무리 김치를 해 놓았다.

햇배추김치는 장마 전까지 먹고 장마가 시작되면 묵은지를 물에 헹궈 먹으면 맛있다.


여름이면 오이지지~ 요즘은 물 없이 만드는 오이지도 한다는데 난 소금으로 절인 오이지가 더 좋다.

소금물에 3주 정도 절여놓으면 이렇게 노릿하게 잘 익는다.


남편은 오이지를 송송 썰어 짠 기만 살짝 빼서 생수에 담가 물김치처럼 떠먹는 것을 좋아한다.

오래전 결혼하고 이렇게 먹는 시댁 어른들이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맛있게 무쳐 먹으면 좋을 것을.. 꼭 맹물에 담 가드셨다.

난 얇게 송송 썰어 물기 꼭 짜서 양념한 오이지무침을 좋아한다.

찬물에 물 말아서 먹으면 여름이 이만한 반찬이 따로 없다.

오독오독 씹으면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오늘같이 더운 날은 오이지가 제격이다.



올해도 4접 도전이다.


<https://brunch.co.kr/@writter3636/29  일 년 동안 마늘 4접을 먹었다.>


우선 장아찌를 해서 식사 때마다 먹고 있다.

아직은 묵은 마늘로 요리하고 있는데 좋은 햇마늘 나오면 한 접씩 구매해서 요리해 먹을 생각이다.

장아찌는 새콤하고 아린 맛이 빠져서 맛이 좋다.



돌배청과 오미자청은 친정엄마가 해주신 거다.

오미자 청은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편이고 돌배청과 매실청은 요리할 때 많이 사용한다.

돌배청은 기관지에 좋다며 담배 피우는 남편 주라고 해주셨는데 너무 강한 단맛 때문에 요리할 때 조금씩 사용하니까 더 좋다. 특히 고기 잡내와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

요즘 매실이 한창이다. 청을 담글 거라면 황매실도 좋다. 청매실은 시큼한 맛이 강한데 황매실은 풍미가 좋다.



여름에는 불 사용하는 요리는 정말 힘들다.

아직은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물이라도 한번 끓이면 집안 온도가 몇 도는 올라가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유달리 너무 더운 날이다....

머리도 멍해져서 고민하기 싫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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