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

by 몇몇

친구를 만났다. 만나면 나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친구. 주기적으로 만나던 그 친구와 이번에는 아주 오래간만에 만났다. 우리에겐 모두 사정이 있었다.


그 시간은 친구를 더 깊어지게 했고, 그럼에도 우린 우리의 일들로 웃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여느때와 같은 날을 보냈다.


글쓰기를 되짚어 보자니 그 친구로 부터 받은 자극이 참 컸다. 아직 나의 취미생활로 온전히 자리 잡기 전부터 조용히 나를 응원해주던 친구.


나와 친구의 온도는 언제나 비슷하게 서로를 데워주어 우린 오늘의 추운 날씨 속에도 따뜻했다. 오늘 어떤 얘기를 했지, 돌아보자면 그 내용은 오히려 잘 모르겠다.


그러나 각자의 삶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다가,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와 만난 자리는 무척이나 위로가 되었고 에너지가 되었다.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언젠가의 역사가 쌓이고 쌓여서, 우리에게 추억할 일들이 가득한 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친구의 잘됨이 내 일처럼 기쁘다는 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 친구의 고된 노력과 성과가 나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는 것은. 나도 그 친구에게 좋은 울림을 주기 위해 조금 더 애쓰고 싶어진다는 것은.


오늘도 네 덕분에 내가 이렇게 글을 썼어! 소박하게 나마 외치고 싶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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