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있는 꽃의 이름은

by 김민


아름다운 것에는 주인이 없다.

꽃과 바람이 그러하듯이.

햇살과 초록이 그러하듯이

너의 밤도 그러하겠지

그러니 나는 너에게 주인 없는

예쁜 단어를 모아 건네려 한다.

아름다운 것에는 멈춤이 없다.

구름과 파도가 그러하듯이

계절과 인생이 그러하듯이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도 그렇다.

그러니 나는 너에게 계속해서

춤을 추자고 말하고 싶다.

20221003192512.jpg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어디로 가는 건지 두려울 때도 있겠지만

그 순간에도 삶은 나아가고 있다

길을 잃었을 때 삶은 스스로 길을 만들어낸다.

돌아가더라도 사랑과 함께 걷기를

어두운 길일수록 꿈은 빛난다는 걸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20221003192448.jpg

아름다운 것들은 찰나에 머문다.

무지개와 노을이 그러하듯이

어린아이의 웃음이 그러하듯이

지금 이곳의 푸름은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내일을 빛내기 위해 오늘을 꺼두지 않기를.

오늘의 나를 포기한다면

내일의 기쁨을 느낄 나도 없을 테니까.

20221003192442.jpg

지금 꽃이 핀다.

여기 꽃이 진다.

두고 보라. 돌아보면

지금도 꽃일 테니.

20221003192540.jpg


이전 09화오늘에 걸어둔 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