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해
몇 년을 흘려보낸 적이 있어요.
잃어버린 것들의 목소리만 들리던 때가 있었어요.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왔네요.
살아있음은 살아있음으로 충분한 거였어요.
삶은 설명이나 증거를 요구하지 않아요.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껴질 때면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바라보세요.
기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우연들이 겹쳐
이곳에 왔음을 기억하세요.
당신 역시 별을 이루는 조각인걸요.
우주를 여행할 기회를 얻은 행운의 주인공이죠.
별 볼일 없는 일상으로 느낄 때에도
별들 사이를 항해하고 있었어요.
주어진 시간이 다하면 별의 일부로 돌아갈 뿐이죠.
막다른 길에 이르렀을 때 새로운 길을 찾는 법을 배우죠.
어둠속에서 별을 찾듯이
아픔을 겪은 이에게만 보이는 희망이 있어요.
끝을 각오한 사람에게만 열리는 무대가 있어요.
세상을 원망하기에는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희망을 놓아버릴 만큼 늙지는 않았죠.
추억할 장소가 늘었을 뿐
길을 상상하는 힘은 잃지 않았어요.
안 되면 어때서요. 흔들리면 어때서요.
꽃은 떨면서 피고 파도는 주저앉으며 나아가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