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관하여

종교 없는 기독소녀 2025 Feb 15th

by Space station



섹스는 모두에게 각기 다른 의미의 정의가 존재하겠지만 나는 비교적 무거운 의미로 정의한다.

사랑하는 원가족과 함께 나눌 수 없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함께 할 수 없으며, 아무나랑도 당연하게 할 수 없는 애인과 나만이 나눌 수 있는 사랑 중 사랑의 행위이다.

스스로는 직접 보기 힘든 신체부위를 상대에게 드러내고, 불결하게 여기는 기관과 가까운 곳을 입에 머금고 장난친다.

일상 중 좀처럼 내지 않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수치를 자랑하듯 뽐내기도 하며, 어떠한 표정을 의식하지 못하고 매달려 참지 못하고 몸을 떤다.

나는 이런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 때문에 ’우리‘만이 머금고 음미할 수 있다.




나의 섹스


16th Feb 2025


나의 첫 섹스는 21살이 되던 해 당시 교제를 하던 남자친구와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세상이 아름다울 시기에 했다.

대학시절 종종 그의 집에서 아무 일(?) 없이 자고 가곤 했었는데 후에 그가 말하길 얘를 어떡하면 좋나 생각했다 했었다.

그와의 첫날밤은 처음이라는 나에게 ‘손으로 되면 해보자’라고 제안했었고, 손가락 2개 차에서 실패하고 잠에 들었었다.

다음 날 아침 참을 수 없다는 그와 첫 섹스를 했다.

아직도 그날의 충격과 실망감을 잊을 수 없다.

분명 하다보면 나아진다곤 하지만 여기서 뭔가 나아진다 한들을 생각하며 성교통에 시달렸고, 섹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5년을 교제했고, 어느새 섹스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여성이 되었다.


후 첫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아주 막막했었다. 클릿자위는 해본 적도 없었고 삽입 위주의 남성형 섹스에 익숙하던 나였다.

너무 좋아하던 여성이었지만 날 만지는 것도 내가 만지는 것도 낯설었고 말 그대로 이상했다.

그녀는 날 이해했고 기다려주며 하나씩 가르쳐줬고 보다 섬세한 섹스를 그때 처음 배우게 됐었다.


그녀 후 만난 두 번째 여자친구는 연애경험이 전무한 연하였다. 내 첫 경험이 원체 좋은 기억이 아니었어서 그녀와의 섹스를 미루던 중 교제 3개월 차에 우리는 도대체 언제 하냐는 울분을 터뜨려 그쯤 했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녀를 내 맞춤형으로 키웠다.

난 어려운 몸을 가졌다. 그녀가 다른 여성과 교제를 했을 때 깨나 순탄했으리라 장담한다.


그 후엔 J를 만났다. 그녀는 학창 시절 캐나다에서 신입생 여성 헤테로 후배를 충동적으로 꼬셔 사귄 적 있다 했었다. 각종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받았어서 좋은 기억이 아니라며 그분과의 교제가 종종 악몽으로 꾸는 트라우마라고 했었다.

그녀 또한 남성형 섹스가 훨씬 익숙한 사람이었고, 흔히 말하는 온텍에 가까웠다. 그녀는 섹스 관련 프라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

너무 사랑했지만 나는 그녀와의 섹스를 피했었다. 그녀는 특정일 예를 들어 생일, 기념일 등에 오늘은 섹스하는 거야? 묻곤 했었는데 생각하니 미안하다.

그녀에게 결핍을 만들었다. 지금 쯤 그녀는 섹스왕이 되어있을까 상상해 본다.


그녀와 이별 후 혼란기에 섹스를 했던 여성들 중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주먹왕 그녀이다. 온텍이라던 그녀는 내가 만난 가장 강력한 부치퀸이었다.

그녀는 보물 찾기를 하듯 구석구석 내 몸에 숨은 보물을 찾았고 미운 담배 피우며 자위하는 감각을 타인에게서 얻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나에게 선물했다.

뚜까패지 않았으면 외롭던 시절 좋은 파트너가 되었을 것 같다.









과거에 적어놓은 쓰레기 글을 수정하고 다시 읽으며

2026 feb






됐고 순대트럭 맨날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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