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 할 말은 합니다
시스템이라는 안전한 줄을 매달고
매달 꼬박꼬박 배부르고 등 따시게 급여를 주는 빽을 업고
삶을 사는 건 당연하고도 익숙한 모습.
그러나 나는
주변의 익숙하고 안정돼 보이는 삶의 모습은 아닌
줄도 없고 빽도 없는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림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안전한 시스템도
매달 안정적으로 페이를 주는 빽 또한 없다.
그렇다고 내 멋짐이 없겠는가?
시스템이라는 줄에 묶여있지 않으니
누구보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유쾌함을 만들어내고
내 통장을 책임져주는 빽 또한 없으니
먹고살기 위해 누구의갈굼 없이도 더 좋은 표현을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을한다.
지금까지 보던 안정적이고 익숙한 삶의 모습은 아니기에
걱정하는 사람도 걱정을 가장한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처음 익숙치 않는 모습에 비난했던 사람들도
곧 혁명 혹은 새로움이라는 단어로 받아들이며 좋아하고 찾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줄도 없고 빽도 없이 자유롭게,
세상의 작은 부분을 새롭게 만들며 유쾌하게 표현하는
가오가 넘치는 할말 다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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