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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니 완 Oct 10. 2020

가끔은 자신도 챙기면 좋겠다.


산길을 걷다 보면 큰 나무뿌리가 길가에 뻗어 나와 찢겨 있기도 하고 발길에 밟히면서도 살아가며

숲의 웅장함을 주고. 둥치에서는 새순도 피워내고. 나무 곁을 지나는 우리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때로는 바람을 불어 시원함을 주기도 하고 미끄럼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아프고 힘들어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그 대상이 가족일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모르는 다른 사람,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는 만큼 하고 조절이 가능하지만 가족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경우도 있고, 주고받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가족은 죽어도 끝나지 않는 관계이기 때문에 더 힘들고 아파한다.

가족에게 무언가를 해 줄 때도 더 못해준 것이 미안하고,  가끔씩은 자신이 했던 만큼 상대에게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속상하고 억울할 때도 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온기를 나누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라 아픔도 함께 나누어야 할 때이다.

그래도 가끔씩은 자신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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