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축구일기②

"기사 잘 보고 있어요."

by 우승민

내가 기자단 활동을 했던 당시. 가장 중요했던 일정 중 하나는 매치데이매거진 인터뷰였다. 현재는 월 1회 발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활동했을 때는 홈경기 때마다 새로 발행이 되었다.


매거진 인터뷰는 1군 주축 선수들이 주가 되는 블루맨과 주로 신인 선수 인터뷰가 메인이 되었다. 인터뷰는 보통 2회분을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고, 문학 훈련장에서 주로 진행되었지만 2014년은 당시 구단이 연고지 강화 활동에 일환으로 인천지역 내 업소들과 '후원의 집' 협약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였는데 그중 하나로 해당 업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빈도가 많았다.


어느 날. 인터뷰를 위해 경기장 인근 식당을 찾았다. 두 군데 식당에서 나눠서 진행을 했었는데 내가 담당했던 인터뷰를 끝내고 갈비탕집인 함흥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터뷰 구경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식당에 도착하니 기자단 사정으로 직원이었던 송희 누나가 재현형님 인터뷰를 하고 있었고 배승진 형님은 인터뷰를 끝내고 쉬고 계셨다. 인터뷰를 지켜보며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아있던 승진형님이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거셨다. "우승민 기자님이시죠? 기사 잘 보고 있어요"


순간, 너무 놀랐다. 기사를 잘 보고 있다는 얘기도 오프라인에서 잘 들을 일이 없는데.. 그것도 선수가 그런 칭찬을 해주시다니..! 심지어 내 이름도 알고 계시다니..!


기자단을 하면서 느꼈던 몇 번의 두근거림 중 한 번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배승진 선수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 가능하다. 주로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2014년 인천으로 입단했다. 이후 안산 경찰청 - 성남FC - 그리고 다시 요코하마FC를 거쳐 현재까지 경남에서 뛰고 있다.


특유의 인성과 리더십으로 성남에 이적과 동시에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남성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구해낸 일화가 뒤늦게 알려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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