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tle-K]이별은 익숙한데, 무고사는 어렵더라

K리그 득점 1위 인천 무고사. J리그 최하위 비셀고베 이적 임박

by 우승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천유나이티드 UTD기자단으로 230여편의 기사를 기고한 필자는 2022년 다시 한번 브런치를 통해 인천을 주제로 글을 써보려한다.


AKR20220625047300007_01_i_P4.jpg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가 인천을 떠난다. 지난 24일 지역지인 경기일보의 단독 기사로 무고사의 고베 이적에 대한 기사가 나왔고, 이어 전문지에서도 일제히 무고사의 이적 임박 소식을 알렸다.


하루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가 무고사에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이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인정했고, 무고사 역시 경기 종료 후 JTBC GOLF&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을 암시했다.


인천의 원정팬들 역시 떠나는 무고사를 위해 저녁 8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000여명이 그라운드를 찾아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렸고, 무고사는 엠블럼의 키스를 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비셀고베는 '2010 발롱도르 2위' 이니에스타를 2018년 깜짝 영입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에도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포돌스키(구르니크 자브제)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베르마엘렌(은퇴)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재 고베의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고, 17위 시미즈와의 승점 차이가 6점이다. J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없고, 경기 출전만 5명까지 할 수 있다. 고베는 현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출신의 요시노리 무토, 분데스리가 브레멘 출신의 오사코 유아, 거기에 바르셀로나 출신의 보얀 크르키치, 플라멩고 유스 출신의 2000년생 브라질 유망주 링콘까지. 화려한 공격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극심한 득점 가뭄에 빠져있고, 고베는 무고사의 영입으로 그 부분을 타파하려한다.


이번 이적으로 상당히 많은 인천팬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큰 시민구단으로서 그동안 많은 추축 선수들을 이적시켜왔고, 나름 내성도 생긴 인천팬들이지만 무고사만큼은 다른 것 같다.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 후 매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관중들은 독려하는 모습. 경기장 안밖에서 보이는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는 물론이고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인천팬들에게 이른바 '인뽕'을 심어주는 선수였다.


인천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팀 차출을 고사하기도 하고, 인터뷰에서 항상 팀에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어쩌면 인천팬들의 생각에는 '이적할거면, 이미 진작에 했겠지'란 일종의 안도감도 있었을 수 있다. 요새 하도 커뮤니티등을 통한 루머 및 가십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시그널도 없이, 그것도 시즌 중에 이적은 인천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아직, 메디컬테스트등의 이적 절차는 남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무고사의 고베 이적은 확실시하다. 인천과 무고사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애정과 교감을 나눴다. 새드 앤딩이 될 것 같았던 이 영화는 '인천에서 100골을 넣겠다는 목표는 유효하다.'는 무고사의 말로 시즌2의 기대감을 줬다.


우승민

FIFA 공인 에이전트

neville.wo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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