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언제가부터 생일의 의미가 바뀌었다.
"나를 축하해줘요." 에서 "나를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요."로.
그걸 실천하기 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학원에서 학생친구들을 가르칠 때는 참 쉽게 말했었는데...
막상 내가 실천하는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부모님께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또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감사의 포옹과 뽀뽀까지...
매일 아침 출근하면 카카오톡에 있는 지인들의 생일날
의례 생일 축하 쿠폰이라며 포옹과 뽀뽀를 해드리라고 하면서 말이다.
다행이도 올해는 여느때와 달리 더 특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다.
기존의 생일과 달리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한 방식으로 생일을 축하드렸기에...
사실 별 건 아니지만 내가 태어난 시간에 맞춰 엄마에게 전화로 감사하다는 전화를 한 번 더 드렸다.
그게 엄마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나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생각한 것을 실천한 것으로 그렇게 내 탄생을 시작하고 생일 축하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서른 여덟, 그리고 38년.
다시 한 번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고마운 하루를 시작한다.
38년 더하기 하루.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