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적긁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부자 Dec 28. 2019

남자가 울었다

집에서 글적긁적

울었다.

부부간의 언성이 높아지고 소리치다.

한 순간의 정적.

그리고 남자가 울었다.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앞서 호기심에 귀기울여 듣던 말들은 잊은 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남잔데 그것도 한 가정의 아빤데.

한참을 울던 윗층 아저씨.

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만큼

긴장되고 걱정되웠던 순간.


울음이 그치자

적막함이 층 사이를 메우고
밤은 무심히 깊어만 간다.


남자도, 아빠도

나이가 들어서도

울 수 있다.

알았지만 몰랐던

무뎌진 공감.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마스 선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