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니 결혼 후부터 본격적으로 경제적 열등감이 생겼다.
그 전에는 몰랐던 아니면 내재되어 있던 경제적 열등감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더더욱 증폭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면 할수록 더더욱 수렁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아내의 지인 초대로 놀러 간 집에서도
지인의 새 차 앞에서도
아이들과 놀러 호캉스를 자주 가는 친구를 보면서도
불현듯 몰랐던 초라함이 생겨났다.
그동안 단 한 번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이런 경제적 열등감이 지속되고 이를 극복할 수 없단 한계가 보이자 조급함과 패배감만 깊어져 갔다.
급기야 아버지 지인의 집에서 본 수많은 상패와 공로패와 공신력 있는 직함에 부러움을 느낄 찰나에 동광원에서 아버지에게 소식지가 왔다고 엄마가 가족 단톡 방에 사진을 공유해주셨다.
아이들 저녁식사 후원 사진.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아직도 철 없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과 열등감이 팽배한 지금의 나에게 실망하고 조금 부끄러웠다.
경제적 여유 이전에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해야겠다.
위도 아래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