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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Feb 27. 2022

작은나무숲공동육아 아빠 모임

얼마 전에 동규가 다니는 작은 나무숲 공동육아 아빠 저녁 밤 모임이 있었다.


신규 아빠들이 오기 전에 재학생 아빠들이 기존 운영에 대한 얘기를 듣기 위한 자리로 7살 아빠들과 6살 아빠들이 모였다. 


약속 장소에 오기 전에 자가진단키트를 인증하고 안전하게 약속 장소에 만났다.


각자가 마시고 싶은 술 또는 음료를 가지고. 


처음 얘기의 시작은 당연히 아이들에 대한 얘기였다.


어떻게 하면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아빠들의 참여가 회사 생활로 인해 어려운 상태에서 방안은 어떤 게 있을까?


퇴근 시간 이후에 이벤트로 아이들과 여행 가는 건 어떨까? 등등


각자의 회사 여건과 일정 등에 변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목표와 일정에 대한 조율은 정해졌다.


며칠 후 아빠 산행이 있었다.


아빠 산행은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시설과 산책로를 아빠들이 모여서 보수하는 공식적인 첫 행사였다.


코로나19와 회사 사정으로 참석 못한 몇몇 아빠를 제외하곤 모두가 참석해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시설 정비에 나섰다.


우스갯소리로 행보관님이 일을 안 주셔서 노는 아빠가 생긴다고 고자질도 하고 아이들이 노는 모래놀이터의 흙을 다 퍼내 말리는 소위 삽질까지 열심해했다.


잠깐잠깐 쉬는 시간에는 올해 아이들과 함께 갈 아빠 어디가란 여행 기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당일 여행과 1박 2일 여행으로 구분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정했다.


이후 너무 일정이 일찍 끝나 마음 맞는 아이 아빠와 같이 게임방에 가서 몇 년 만에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라면도 먹고 나름 일탈? 적인 유흥을 즐겼다. 


무려 2시간 가까이를 합법적인? 일정 안에서.



그날 저녁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오늘 아빠들과 얘기를 나누었던 것을 알려주자 무척 좋아했다.


뭔가 한 것 없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어색 어색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누며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가져갈 수 있었기에 다음 모임이 슬슬 기대가 된다.


아이들의 일기가 숙제가 아니라 추억의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아빠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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