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적긁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부자 Mar 28. 2022

정치의 계절

나는 정치를 무척 좋아한다. 


아니 참여도가 높아서 정치인의 길을 들어서고자 도전하기도 했었다. 


결과는 꽝이었고 또 순수 자연인이 되고 보니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그 길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람과 사람의 면면을 보았다. 


그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 선거판이 뒤늦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포기했고 포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인 중 한 분이 선거캠프에 들어가셨다. 


좋은 분이기에 조금 걱정이 앞섰다.


선거 승패에 따라 부여되는 위치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순수한 봉사로서 매진해야 하는 일이기에 그 이후도 오로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봉사라는 이름의 정치활동이기 때문에. 



나 역시 젊은 패기에 도전하면서 여러 단체에서 캠프 참여를 독려받았지만 나는 애초에 깜도 안되고 또 은근히 내성적인 탓에 캠프엔 참여하지 않았다.


그냥 온라인에서 응원만 했을 뿐. 


그 후 같이 활동하자 했던 동기들의 이야기에서 해피엔딩은 거의 없었다. 


남아있던 친구들 중 일부는 애초에 인맥에 의해서 낙점된 친구들이었다는 말도 있었고 선거가 끝난 후 청년 정치인은 결국 들러리였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벌써 10년 전인데.



어쨌든 선거의 계절은 왔다. 


지방선거이지만 대선만큼 중요한 우리들의 내일.


정책보다도 인맥 중심으로, 학연과 지연에서 시작되는 이 변함없는 지방선거에서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


이타적일 선택을 할 것이냐? 이기적인 선택을 할 것이냐?


내일이 궁금해진다.  




추신. 악수는 이번 대선으로 족하다. 


사람 말고 정책으로 선거가 이루어지길. 


  











매거진의 이전글 나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