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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부자 May 24. 2022

공동육아, 그리고 친구들

지난 며칠 동안 단체 연합회 행사 준비에 있어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내가 이사장이란 직책으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또 협의하는 과정에서 무척이나 많이 힘들어했다.


그 개개인들의 의견과 행동은 사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거운 자리가 되길 바라는 입장에서 하는 의견들이라 이 또한 문제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아내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것 밖에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어제 어렵고 어려웠던 장소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그 안에서 수없이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아내가 드디어 울음을 멈추고 내게 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넸다. 


다행이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우리 터전인 작은나무숲 아빠들이 내게 안부인사와 함께 단오제 행사에 도울 일이 없냐며 먼저 말을 건넸다.


핑크의 안부부터 아빠들이 준비되어있으니 언제든 불러달라고. 



최근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기억이 스르륵 지나가며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아들 덕분에, 아내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만났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 


아빠들의 대화를 캡처해서 참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 좋다, 힘내라고 보냈더니 엄마들도 많이 신경 써준다고 툭하고 대답했다.


엊그제 마냥 힘들다고 울던 그녀가 옛날의 도도한 그녀로 돌아와서 말이다.  



이번 일로 아내와 나의 싸움은 잦아들었고 도리어 서로에게 의지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또 한 편으로 감사한 상황이 되었다.


이제 단오제 행사가 잘 마무리되고 공동육아를 함께하는 많은 분들과 같이 좋은 추억으로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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