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규와 함께 저녁을 먹고 집 앞 가까운 초등학교로 운동을 나갔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도 하고 축구 연습도 하면서 함께 놀았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어두웠지만 그 여느때보다 밝게 웃는 동규.
어두운 교정에서 본 하늘엔 달도 별도 무척이나 밝게 보였다.
"아빠, 나도 아빠처럼 달리기 잘하고 싶어."
"그럼 아빠랑 같이 달리기 연습 하자! 여기서 저기 골대까지 뛰어갔다 오는거야. 아빠가 먼저 할께~"
핸드폰의 스탑워치를 켜고 시작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뛰어보는거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며 열심히 뛰어서 돌아왔다.
도착 후 종료를 누르니 18.35
"동규 차례!"
동규는 35.24
"생각보다 빠른데."
동규의 가슴에 손을 얹어보니 심장이 무척이나 빠르게 뛰고 있었다.
"한 번 더?"
동규는 손사레를 치며,
"아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연습하고 놀이터 가자."
동규는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를 향했고 나 역시 뒤따라 뛰어갔다.
순간 핸드폰에서 우리가 처음 달리기 연습을 한 추억의 기록을 캡쳐하지 못한 걸 무척 아쉬워하며 기억에 남는 숫자를 일기처럼 기록에 남긴다.
동규와 나의 첫 달리기 연습.
사랑해~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