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부자 Dec 15. 2023

전시회  

그리다

도화지를 들고 집을 나섰다.

운동하는 나를 그릴까?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릴까?

우연히 찾은 그 자리에 

수많은 그림들이 걸려있다.     


면면히 모르는 작품들 앞에 서서

유심히 바라볼 때면

슬픔도 웃음도 아픔도 즐거움도

꾹꾹 채워진 채 서로를 마주한다.     


모르는 만큼 더더욱 하얀 도화지에

그를 그리고 배경을 그리고 

우리를 그리고

오늘을 그린다.     


인생이란 도화지에 

추억이란 단어를 담아

그리는 오늘, 

모두가 함께하는 

또 하나의 전시회가 열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자가 울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